2024.05.29 (수)
장성 문향고등학교(교장 강숙영)학생들이 12월 29일, 수업시간과 동아리 시간을 활용해 두 권의 책을 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가져 주목을 받았다.
‘오늘의 사연입니다’와 ‘안녕하세요?’를 출간한 문향고 학생들은 이날 장성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이개호 국회의원을 비롯한 주요 내외빈을 초청해 나만의 책 전시 및 출판기념회를 진행했다.
이번 책 출간에 앞서 문향고 1, 2학년 전체 학생들은 장효경 교사와 함께하는 1학기 수업 시간에 루리 작가의 ‘긴긴밤’이라는 책을 읽고, 다양한 독서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어 2학기에 본격적으로 나만의 책 만들기를 진행하고, ‘긴긴밤’ 책 속 주인공처럼 긴긴밤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은 나만의 이야기를 주제로 에세이를 작성했다. 교과 융합으로 정상미 교사와 함께하는 미술 시간에 자신 혹은 글을 표현하는 포토몽타주 작품을 만들어 책의 표지로 만들고, 책 삽화로 활용했다.
각 글의 제목과 저자명, 재치 넘치는 저자소개 또한 작가가 된 학생들이 직접 명명해 다양한 개성이 돋보이게 했다. 새벽에 누군가의 사연이 나오고, 누군가가 듣는 라디오를 컨셉으로 ‘오늘의 사연입니다’가 완성됐다.
장효경 교사는 “1,2학년 전체 학생 155명과 책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함께 글을 완성해가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학생들이 글쓰기로 위로받고, 용기를 얻은 것 같아 기쁘다. 2020년 수업활동을 엮어 출판한 ‘아, 존재 자체로 나는 빛나’, 2021년 수업활동을 엮어 출판한 ‘감성구역 161호’에 이어 세 번째 책을 완성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쉴새 없이 책 출판을 함께 준비하고, 출판기념회 1부 사회를 진행한 출판편집위원 최가은(2학년) 대표 학생은 “문향고 학생들이 쓴 글을 진지하게 읽어보고 수정하면서 청소년다운 정서, 극복과 우정, 청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정을 글로 녹여낸 여러분께 감사함을 전한다. 저희 편집이 여러분의 사연을 빛냈다면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하겠다”고 출판 소감을 밝혔다
편집 위원으로 참여한 조희경(1학년) 학생은 “평소에는 보고 듣지 못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감히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각자의 고민거리를 지고 살아가는 문향고 학생들이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힘을 얻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발표했다.
문향고등학교 강숙영 교장은 “미래가 무한하게 펼쳐진 학생들에게 이같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성취감을 주고 싶었다. 출판편집위원들과 책놀 동아리 친구들, 장효경 선생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책을 읽고, 토론을 하고, 글을 쓰며 다양성을 배우고 세상의 일환을 깨우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